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부터 호기롭게 준비했던 LG 부트캠프 유레카 교육에 불합격(예비)한 후기를 적어본다.
중간고사 - SQLD - 기말고사 - 유레카 준비 라는 과정을 이어오며 쉴새 없이 달렸던 24년도 말 ~ 25년 초 인것 같다.
이번 유레카 선발과정에서 진행한 서류 + 코테 + 면접 모두 인생에서 처음 해본 소중한 경험이었다.
주변에서 나한테 불합격 해서 슬프지 않냐라는 질문을 들으면 사실 그렇게 크게 슬프지 않다라고 답한다. (사실 좀 아쉽긴 함ㅋ)
내가 열심히 준비했고, 내 모든 걸 보여줬음에도 합격하지 못한 것은 나의 권한을 넘어선 더 큰 권한이 필요하기에, 크게 동요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언젠가는 나의 진가가 들어날 상황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 장난스런 분위기와 함께 "그래서 내가 힘들고 슬펐으면 좋겠냐!" 라는 가벼운 조크와 함께 털어버리고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결과 메일 + 문자를 받은 타임라인과 함께 불합격(예비)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서류 전형
서류 전형은 정말 대충 적지 않는 이상 대부분 합격시켜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후에 진행되는 선발 절차를 통해 점점 범위를 줄여나가는 것 같았다.
서류 질문을 아래와 같았다.
- LG 유플러스 유레카 SW교육에 지원하신 동기와 과정 수료 후, 이루고 싶은 취업 계획을 작성해 주십시오. (최소 1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 SW 관련 경험 중 어려웠던 과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작성하고, LG 유플러스 유레카 SW교육 과정을 통해 향후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작성해 주십시오. ※SW 관련 경험 : SW 개발, SW 프로젝트 및 경진대회 경험(참여, 수상 등), IT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최소 1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1번 질문은 어떤 프로젝트를 해왔고, 본 교육을 통해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작성했고, 2번 질문은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했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다.
그리고 서류 합격
서류는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었고, 나는 전공자였기에 코딩테스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코딩테스트(역검)
코딩테스트는 잡다라는 사이트에서 진행되었는데, 기존에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처럼 그런 코테가 아니라 한문제를 5단계에 걸쳐 확장시켜나가는 문제가 출제 된다.
문제는 2문제 나왔고, 도합 10문제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하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코테라 그런지 생각보다 허점을 많이 드러냈다. 입출력도 제대로 못했고, 쉬운 알고리즘도 이상하게 구현했다.
사실 풀면서 조졌다는 생각은 했는데, 하지만 역시나 조졌다ㅋㅋ
1번 문제를 1 / 5 솔, 2번 문제도 1 / 5 솔 해서 총합 2솔밖에 못했다.(주변에 보니 6솔 정도 하신분들이 많은 듯?)
어차피 많이 못풀어서 그냥 마음 놓고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근데 나 왜 합격..?
사랑니 뽑고 다음날 소독하러 치과에 방문했는데, 뜬금없이 코테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받고나서 나 왜 합격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일주일 후에 진행될 면접 준비를 부랴부랴 시작해야했다.
면접
면접 일정은 총 이틀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면접 일정은 주최측에서 지정해서 문자로 보내준다.
나는 둘째날 5시에 면접을 보게 되어 첫째날 보시는 분들보다 하루 정도? 더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처음보는 면접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면서 주변에 SOS를 요청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하여 준비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1분 자기소개, 왜 교육에 지원했는지? -> 이건 그냥 필수라고 생각했다.
2.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 경험 +@ (꼬리 질문도 대충 몇개 생각해 봄)
3. 간단한 CS지식? -> 이 과정을 지원했다는건 비전공자여도 어느정도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4. 협업 경험 (협업 실패한 경험이나 성공한 경험)
5. 마지막 할말
면접 내용은 위 내용정도로 나올 것 같아, 위 내용들을 위주로 면접을 준비하였다.
+ 추가적으로 오픈 채팅에 면접 대비방이 있었다는데, 나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라서 참여 못했다ㅋㅋㅋㅋㅋ
면접 질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 작성할 수 없다.
면접 당일
일산에서 면접 장소인 세종대까지 가는 길은 정말 쥐약이었다.. 물론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 주름잡긴 그렇지만 일산에서 강남까지 강을 건너 내려갔다가, 다시 강을 건너 위로 올라가는 길이 가장 빠른 경로였다..
그래서 편도 2시간 이상 잡고 출발했고, 지하철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면접 보기 전부터 기가 빨린 상태로 면접장에 도착했다.
시설도 좋았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셨다.
면접장에 도착하면, 먼저 접수대에서 접수를 해주시고, 명찰과 간단한 다과 + 생수를 나눠 주신다.
다대다 면접이었기에, 이후 같이 면접을 보게될 면접자분들과 함께 대기실에 모여서 면접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대망의 나의 인생 첫 면접이 시작이 되었다.
스펙이 쟁쟁하신 분들이 많았고, 다들 말씀을 잘하셔서 살짝 쫄았었다. 그래도 내가 준비한 범위 내에서는 열심히 모든 질문에 답변하였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이 끝나고, 강남 퇴근시간대에 걸려 집까지 갈 용기가 없어 저녁도 근처에서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가려고 했다.
근처에서 칼제비를 시켜먹고, 컴포즈 커피에 가서 면접 내용을 다시 복기해보았다.
뭔가 막힘 없이 대답은 한 것 같은데, 킥이 없던 느낌이랄까? 뭔가 임팩트 있는 답변을 못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쓸쓸히 집에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면접 당일, 2시쯤 나가서 집에는 거의 10시 넘어 도착했다. 정말 기가 다 빨려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후련해졌었다.
저번 학기가 끝나고 정말 쉬지 못했었는데, 면접을 보고 온 다음날 오랜만에 하루종일 좀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불합격(아마도?)
유레카 교육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보가 많이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 합격하신 분들 정보만 있어서, 그나마 이전에 불합격하셨던 분이 올리신 글을 통해 예비 -> 불합격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생각보다 지원한 사람도 많았고, 면접 보러 온 사람도 많았기에, 나의 킥 없는 답변은 예비도 한참 뒤에 있을거라고 생각이 든다ㅋㅋ.
마치며
이번 유레카 교육을 지원하며,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싸피는 불합격 후기가 많은데, 이건 불합 후기가 없어서 뭔가 이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포스팅하는 것도 있다.
나는 이번 과정에서 처음 접해본 서류작성, 코딩테스트, 면접을 통해 참가에 의의를 두고자한다!
처음부터 잘되면 너무 좋지만, 앞으로 내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겪어야할 고난의 미리보기라고 생각하며 빠르게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담주부턴 다시 일도 나가야해서 금방 잊혀질 것 같기도하고, 사실 그렇게 큰 타격은 없다ㅋㅋ
돈 안들이고 좋은 경험 했으니, 나의 앞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길 바라며, 조금은 씁쓸하지만 한결 후련해진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과정을 준비하며 느낀점은.. 두괄식으로 적고, 말하는 능력을 기르자!!!!!
본 글이 다음 3기를 지원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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